로그인

2009.05.15 17:05

[시] 물빛 선생님

조회 수 67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re_216931_15[1].jpg

나는 깊은 산골 모퉁이, 그저 그런 모난 겨울빛 돌맹이
어느 날 물빛으로 내게 다가온 그 분
잠시 머물다 이내 스쳐지나갔습니다.
바람처럼 그렇게 흘러갔다 여겼습니다.

그분을 따라 나도 흘러흘러 내려갔습니다.
강물까지 가는 길이 쉽지마는 않았습니다.
가다가 힘들어 손발이 부르틀 때도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깎이는 상처로 인해
털썩 주저 앉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푸른 강에 나를 비춰보곤 눈이 커다래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둥글고 매끄럽고 아름다운 조약돌로 거듭나고 있는
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그냥 물빛으로 스쳐지나갔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물빛 한 그릇에 콩나물은 싱그러움을 더하고
봄비 한 줄기에 세상이 초록으로 바뀌듯
그분이 지나간 자리마다 푸르름이 꽃을 피웁니다.
썩어지는 밀알! 우리는 그 분을 감히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물 빛 선 생 님......

* 선생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밑거름삼아 희망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시골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을 대물림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셨기에 모든 정성과 감사의 마음을 모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께 이 시를 바칩니다.  


출처 : 선생님, 이제야 찾아뵈어 정말 죄송합니다 - 오마이뉴스


  1.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

    Date2009.07.08 By관리자 Views7483
    Read More
  2. 내가 살아가며 배운 것은

    Date2009.05.28 By최명숙 Views6641
    Read More
  3. [시] 물빛 선생님

    Date2009.05.15 By최명숙 Views6773
    Read More
  4. 복음화아카데미포스터

    Date2009.05.07 By안상덕 Views6606
    Read More
  5. 성모성월을 기다리며......

    Date2009.04.29 By안상덕 Views6707
    Read More
  6. 주님과함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Date2009.04.12 By안상덕 Views6024
    Read More
  7.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Date2009.04.06 By최명숙 Views6509
    Read More
  8. 김수환추기경님 이야기<옮김>

    Date2009.03.10 By안상덕 Views6251
    Read More
  9. 어머니와 나무

    Date2009.02.17 By최명숙 Views6259
    Read More
  10. 사소한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하여<옮김>

    Date2009.02.07 By안상덕 Views6186
    Read More
  11. 구노의 '아베마리아' <옮김>

    Date2009.01.10 By안상덕 Views6460
    Read More
  12. 소망을 주는 사람(옮김)

    Date2009.01.04 By안상덕 Views6187
    Read More
  13. 길(옮김)

    Date2008.12.25 By안상덕 Views6190
    Read More
  14. 내마음의 산타클로스

    Date2008.12.24 By안상덕 Views6144
    Read More
  15. 공부<성탄의 역사와 의미>

    Date2008.12.21 By안상덕 Views6284
    Read More
  16. 대림의 기쁨(옮겨옴)

    Date2008.11.30 By안상덕 Views6352
    Read More
  17. 병상의 김수환추기경(옮겨옴)

    Date2008.11.27 By안상덕 Views6335
    Read More
  18. 이 시대의 징표를읽어라<옮김>

    Date2008.10.07 By안상덕 Views6557
    Read More
  19. 다시 세상을 태어나도

    Date2008.09.26 By최명숙 Views6847
    Read More
  20. 가을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계절이다

    Date2008.09.26 By최명숙 Views80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