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가 없습니다.

by 안상덕 posted Sep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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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도16세께서는 바오로사도 탄생 2000주년을 맞으며  '바오로의 해' 특별희년으로 선포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사도바오로의 삶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그렇게 살기를 권고하며 특별행사를 권장하여
마산교구에서는 사목국주관으로 다양한 교육과 행사를 1년동안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는 10월 18일(토)에 '바오로문화제'를 마산MBC홀에서 실시하면서 교구사목국성경부에서 기획준비하며
평신도 사도직에 재정적 후원을 위임하였습니다. 사실 말못할 사정을 뒤로하고 교구의 일이라 순명하며
바오로문화제 티켓을 각 본당사목회장님들께 간절한 협조서신과 함께 지난 8월20일 발송했습니다.
본당의 협조를 얻고 신심단체나 특별한 방법으로 판매에 모든 열정을 다해달라고 엎드려 간청하였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티켓은 본당사무실에서 잠자고 있는 본당이 천지이며 어떤 본당은 티켓을 분실하는 사고까지 겹칩니다.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교구 평신도사도직에 대한 신뢰는 땅에 추락하고 모든 원망과 질타를 받고 있는 고난의 현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묵상하며 평신도 운동을 부르짖으며 보다 새로운 평신도의 시대를 열고 싶은 열망과 기원으로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큰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본당회장님들의 무관심이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본당일은 최선을 다하시는데 교구일에는 무관심한 현실을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할지요?
이제 가까스로 남은 2주동안 밤잠을 설치며 티켓을 판매할 지혜를 연구하고 협찬을 해주실 은인을 찾을 태산같은 걱정에 주님만 원망합니다.
마산교구의 99.9%를 차지하는 평신도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이제 무슨 변명을 해야할 까요. 숨고 싶습니다.
11월8일에 준비된 평신도 대회는 어떻게 될지 깜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