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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제작발표회

 

8월 11일 전주 초남이성지에서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원들과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8월 12일 마산교구는 거제시 거제면 내간리 인근 유섬이 묘에서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교구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유섬이의 삶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특별공연 ‘순교자의 딸 유섬이’ 제작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들의 노력을 소개한다.공연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안상덕, 담당 황병석 신부)는 8월 11~12일 공연 관계자들과 배우들을 위한 순례를 준비했다.

 

유섬이의 삶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 없이는 공연을 펼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전주교구 초남이 성지에서 출발한 순례단은 풍남문, 전주 전동성당, 마산교구 문산성당, 거제관아를 거쳐 유섬이 묘까지 그녀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8월 12일 마산교구 거제지구 성지담당 정윤호 신부(맨 왼쪽)가 유섬이 묘에 성수를 뿌리는 가운데 유섬이역을 맡은 배우 류시현(맨 오른쪽)씨와 유섬이 아역을 맡은 유봄빛(류씨 앞쪽)양이 유섬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섬이역을 맡은 배우 류시현(데레사)씨는 “유섬이가 동정녀로 사셨다는 정도만 들었다”며 “그분의 삶을 따라 순례하는 동안 모든 가족을 다 잃고 홀로 살아갔던 9살 유섬이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녀는 “인생의 비참한 순간에 하느님을 섬긴 유섬이의 삶이 깊은 감동으로 와 닿았으며 그 삶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순례였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는 유섬이 묘에서 말씀전례로 이뤄졌다. 말씀전례를 주례한 임상엽 신부(교구 총대리)는 “그동안 묻혀있던 유섬이의 삶이 하느님의 섭리로 드러나 우리에게 작은 씨앗으로 다가왔다”며 “그 씨앗을 잘 가꾸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마산교구는 지난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며 유섬이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교구장 배기현 주교의 유섬이에 대한 관심은 특별했다. 배 주교는 2015년 1월 강희근 교수를 만나 유섬이의 삶을 들려주며 문학 작품으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강희근 교수는 “당시 총대리셨던 주교님께 자료를 건네받고 일주일간 묵상하며 기도했다”며 “유섬이의 삶은 꼭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사명감에 시극을 써보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 교수는 “성령의 인도 없이는 결코 쓸 수 없었다”며 “시극을 쓰는 동안 유섬이와 함께 슬퍼하고 기뻐한 소중한 체험”이라 전했다.

 

‘순교자의 딸 유섬이’는 가톨릭신문이 제정한 ‘제20회 가톨릭문학상’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더욱 알려졌다. 이 시극이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제작의 출발점이다.

 

교구는 이 시극을 바탕으로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대본을 완성했다. 그리고 지난 4월 단원 오디션을 거쳐 23명의 배우를 모집했다.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실력 위주로 배우를 선정했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중심이 됐다. 연출을 맡은 극단 ‘마산’의 대표 최성봉씨는 서울에 머물며 배우들과 연습에 한창이다. 최 감독은 “신자는 아니지만 유섬이의 삶을 통해 느낀 점이 많다”며 “지역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공연이기에 신앙을 넘어 지역 사회에도 큰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 감독은 “연극으로 제작되던 애초의 계획을 조금 틀어 세미 뮤지컬로 만들고 있다”며 “감정 표현의 도구로 ‘노래’를 사용하고자 18곡을 준비했다”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산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는 10월 19~21일 서울 마포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진주문화예술회관(10월 28일), 거제문화예술회관(11월 2일), 창원성산아트홀(11월 5일), 마산3·15아트홀(11월 11일)에서 펼쳐진다.

 

유섬이 묘의 묘비. ‘유처자묘’
■ 유섬이는…신유박해로 가족 잃고9살에 홀로 거제도 유배 평생 동정 지키며 살아 유섬이는 복자 유항검(柳恒儉·아우구스티노)과 순교자 신희(申喜)의 딸로 1793년 초남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유섬이가 3살 무렵인 1795년 한국천주교회 최초 선교사인 주문모(야고보) 신부가 유항검의 집을 방문했고 일주일간 머무르며 인근의 신자들에게 성사를 집전한다.

 

배기현 주교는 “유섬이의 세례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때 주 신부에게 세례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유항검 일가는 순교하거나 유배를 가게 된다. 가족을 잃고 먼 땅으로 홀로 유배와 관비가 된 9살의 유섬이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하성래(아우구스티노·전 수원교회사연구소 고문) 박사가 거제도호부사를 지낸 하겸락의 문집 「사헌유집」(思軒遺集) 중 ‘부거제’(附巨濟)에 유섬이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펴내는 「교회와 역사」 2014년 4월호에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관비로 유배된 유섬이는 바느질로 생계를 꾸리던 여인에게 보내졌고 그 여인은 유섬이를 수양딸로 삼았다. 유섬이는 관아에 돈을 바치기 위해 양모에게 바느질을 배워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13~14세가 된 유섬이는 동정을 지킬 것을 선언한다. 마산교구 평신도협의회 시복시성분과 최종록(대건 안드레아ㆍ창원 사파동본당) 위원장은 “당시 시대상을 생각할 때 여성이 독신 선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며 “동정부부인 오빠 유중철(요한)과 올케 이순이(루갈다)를 따라 자신도 믿음의 뜻을 세웠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섬이의 동정 결심은 16~17세가 되어 더욱 굳건해진다. 유섬이는 양모에게 흙과 돌로 집을 지어 줄 것을 부탁한다. 그것은 독방과 같은 구조였다. 음식을 넣을 구멍과 작은 창만 내어줄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양모에게 대소변을 집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는 청을 한다. 유섬이는 25년 여 동안 스스로 갇혀 동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40세가 넘어 흙돌집에서 나온 유섬이는 한 자 길이의 칼을 몸에 지니고 동정을 지켰다. 고을 사람들도 그 정절을 알고 ‘유 처자’라 부르며 감히 더럽힐 마음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동정을 지킨 유섬이는 1863년 71세의 나이로 선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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