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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제46회(2013년) 평신도주일 강론>


             『교회는 평신도에게 길을 묻다』



  제46차 평신도주일을 축하합니다.
전례력의 끝자락인 평신도주일은 연중33주일로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감사를 드리면서 교회공동체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기쁜 날 되기를 바랍니다.

1. 평신도와 평신도주일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는 평신도의 역할이 매우 크고, 평신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가 세상을 다시 보다’ ‘교회가 평신도를 다시 보다’라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공의회가 끝나고 3년이 지난 1968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발족하고 각 교구별로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탄생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평신도의 모습은 양적인 성장만 비대할 뿐 내면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제2차 공의회개막이후 50주년이 지났지만 교회가 평신도를 바로 보지 못하는 느낌을 여전히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평신도의 자화상은 우리 스스로 평신도의 역할을 제대로 못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는 ‘평신도그리스도인’으로서 평신도의 신원과 평신도사도직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할 때입니다.

2. 신앙의 해를 다시 살기
  친애하는 평신도여러분!
  세계교회는 ‘신앙의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접어들었습니다.
베네딕토16세 전 교황께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최 50주년과 가톨릭교리서 반포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앙의 정체성을 찾고 신앙을 재발견하여 현재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시고자 ‘신앙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과연 우리는 ‘신앙의 해’를 살면서 신앙의 정체성을 찾았으며, 신앙을 재발견 하셨습니까? 그저 ‘신앙의 해’와 ‘평신도운동’에 대하여 홍보자료나 매스미디어를 통해서만 보고 듣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는지 반성합니다. 미사 때마다 ‘신앙의 해’ 기도를 바치면서도 일상에서는 모두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도 반성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교회와 우리 평신도들의 노력은 ‘하느님보시기 좋았다’가 아니라 ‘하느님이 보실까 부끄럽다’라는 반성으로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 탓이 옵니다.”라는 고백의 기도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 벌거벗은 임금님을 닮았는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아무 생각 없이 한 해를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이제 신앙의 해를 한주 남기고 ‘신앙의 정체성을 찾고 신앙을 재발견’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회심의 다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3. 평신도에게 길을 묻다
  존경하는 평신도 여러분!
교회는 평신도를 일컬어 ‘세상의 빛과 땅의 소금’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자신이 세상의 빛이며 소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제 평신도의 길을 다시 찾아야만 합니다.
저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103위성인과 순교자들에게 평신도의 길을 묻고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124위 순교자의 시복시성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도보순례를 하면서 순교영성을 배웠습니다. 머지않아 열망하던 124위 순교자의 시복식도 거행하게 될 것입니다. 124위 순교자의 대부분은 자랑스러운 평신도입니다. 우리나라는 평신도 스스로 교회의 터를 닦았으며, 수많은 평신도들이 목숨을 천주님께 봉헌하고 신앙을 지키셨습니다. 이제는 부끄럽지 않은 순교자의 후손으로 사는 방법을 지혜를 모아 찾아보고, 땀과 사랑으로 순교하는 평신도의 길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얼마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회는 “바티칸중심에서, 사제중심에서 벗어나는 혁신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말씀을 보도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교회는 평신도에게 길을 묻습니다.’ 우리는 응답하여야 합니다. ‘평신도 스스로 새로운 길을 닦고, 고르게 하여야 한다’는 시대적인 평신도의 사명으로 살아가겠다는 응답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신앙의 해‘ 를 바르게 사는 새복음화의 길입니다.

4. 비움과 채움의 평신도
  사랑하는 평신도여러분!
  요즘 매스미디어 광고의 으뜸은 LTE 휴대폰광고입니다. 스마트폰의 변화는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요즈음 세상의 모습도 LTE속도로 빠르게 변하면서 사람들의 삶은 날로 풍요로워지고 편리해진 탓에 ‘신앙’은 이야기 동화처럼 듣고 흘려버립니다.
우리 이웃들이 신앙에는 관심도 없고 웰빙이나 힐링으로 풍요로움을 추구하면 우리도 덩달아 세상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그래서 저는 마치 신앙이 인큐베이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겨우 신앙의 생명줄을 달고 숨을 쉴 뿐 참 신앙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어두운 그림자들로 가득한 불안한 사회성을 목격합니다. 날로 공동선이 파괴되어 혼탁한 사회의 모습들이 우리를 슬프게 하여 정말 참 신앙인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상입니다. 사실 평신도들은 위험한 세상속에 방치되어 살고 있지만 교회는 치유할 수 있는 관심이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때문에 평신도 스스로 교회와 사회의 복음화를 위하여 살기를 깨달아야 합니다.
욕심과 이기주의는 과감히 비워주십시오, 그리고 그 자리에 평신도의 사명으로 가득 채워주십시오. 잃었던 신앙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교회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평신도운동에 직접, 간접적으로 모두 동참하는 아름다운 교회의 풍토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사실 평신도주일을 축제로 살고 기념하는 이유도 평신도사도직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함입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2차헌금만 무의식적으로 봉헌하고 평신도의 신원을 잊고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슬픈 일이고 불행한 일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부자는 부자의 능력으로 교회에 봉헌하고, 열심한 평신도는 땀과 사랑으로 교회에 봉사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부담 없이 편안하게 교회를 찾고 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동체를 우리 평신도가 앞장서서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5.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며.
  마산교구의 희망이신 17만 평신도여러분!
우리교구는 오는 2016년이면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교구설정 50주년은 성서적으로 보면 ‘희년’으로 기쁨과 희망의 해입니다.
이 기쁨과 희망의 해를 잘 준비하는 것도 평신도의 기본적인 사명이며 의무입니다.
50주년을 맞이하면서 평신도여러분은 교구장님의 권고대로 다음의 실천사항을 삶으로 살아 하느님께 칭찬받는 자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매일 읽고 묵상하는 ‘평신도그리스도인’이 됩시다.
둘째, 좋은 책을 읽으며 ‘책 읽는 그리스도인’의 풍경으로 교회를 아름답게 합시다. 셋째, 교구의 다양한 50주년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희생과 열정을 보여줍시다.
넷째, 교구내 순교자를 찾아 도보순례를 하며, 소풍가는 여정으로서 순교자들의 후       손임을 세상에 널리 드러냅시다.
끝으로 이런 신앙인의 삶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듭시다.

  존경하는 평신도여러분!
제46차 평신도주일 강론을 마치면서 교구평신도사도직운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2차 헌금을 봉헌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2차 헌금은 교구평신도운동의 희망이며 생명입니다.
교회는 평신도 여러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1월 17일, 제46차 평신도주일에

                                  천주교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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