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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 집을 나서기 전에, 오늘의 어려운 경제 사정에 발목이 잡혀 고민에 빠진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다.
"친구야 용기를 잃지 말아라, 오늘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좀더 자세를 낮추고 한 발 물러서서 냉정을 찾아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를 좀 긴 문자를 넣어주고, 아직 뛸수가 없어 2.5km를 걸어갔다가 색소폰 연습을 하고 되돌아 왔다.

갈 때와는 달리 오면서는 묵주기도를 접고 많은 생각에 잠겨 보았다.
나는 '92년부터 2005년까지 13년을 매년 여름 휴가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1주일간 450~500km를 혼자서 달렸었있다.
혼자라는 외로움은 묵주를 굴리며 1주일 동안 패달을 밝고 가노라면 수 많은 언덕과 내리막 길을 만나게 된다.

영혼이 있는 사람은 지금 오르막이 힘들지라도 올라가는 만큼 내리막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며, 지금의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힘차게 패달을 밟아 올라가고, 그러다가 오히려 내리막길이 길어지면 잠시의 쾌락 후에 닥쳐올 오르막을 예상하면서 힘을 축적하려고 노력하며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영혼이 없는 사람은 지금의 잠시 펼쳐지는 오르막 앞에 좌절하기 일쑤고, 내리막 길을 만나면 앞뒤 생각없이 쾌재를 부르며 힘은 축적할 생각은 하지않고 달려가기 일쑤이다.

우리의 삶도 신앙도 똑 같은 원리에서 살아가게 되나 본다.
19년 동안 그리고 16년 동안 이어오는 매일성체조배와 십자가의 길에서도 많은 사연을 남겼다.

어느 날 새벽에 발령된 비상소집에 응소하느라 매일 출근 전에 드리던 십자가의 길을 못한 체, 그 날 하루를 열심히 살다가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되지만, 단지 멈추고 싶지않은 욕심에서 늦은 시간에 구) 중동성당을 찾았다.

문은 어김없이 잠겨버려 아쉬운 마음에 성당을 나오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나오던 발길을 돌려 가, 성당 뒤를 돌아가면서 잠긴 창문을 하나씩 건드려 보다 그 중에 마침 잠기지 않은 창문 하나를 발견하고는........................

고민 끝에 도둑 고양이 처럼 창문을 넘어 들어가, 신부님 수녀님 깰세라 불 하나만 켜고서, 성체조배와 십자가의 길을 드리고 열렸던 창문을 잠그고 나왔다가, 다음 날 저녁미사후 고해성사 뒤 보속후 나오는 저를 부르시는 신부님, "다음부터는 성당창문 넘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성당 열쇠를 쥐어 주셨던 남경철(루도비꼬)신부님, 지금은 진주 상평성당에서 사목 중이시다.

사랑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영혼을 갖고 열심히 기도하며 살다보면, 나의 집보다 몇 배나 큰 성당 하나를 통채로 얻는 영광도 있더이다.
누구든 열심히 기도해 보십시오!
집보다 몇배 더 큰 생명을 얻게 될 것 입니다.
  • ?
    안상덕 2008.10.25 16:56
    남과 다른 모습
    늘 많은 감동을 줍니다.
    제게도 큰 영광을 위해 기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 또 한 번 해봅니다.
    가능한 오래 갈 수 있기를 덤으로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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