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유섬이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성인이 아니지만 그분의 삶은 너무 맑고 귀하다”고 말한다.


마산교구는 지난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유섬이의 삶을 집중 조명하며 ‘순교자의 딸 유섬이’ 시극을 발표하고 특강을 펼치는 등 유섬이의 삶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교구의 관심은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가 유섬이에 관한 자료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2014년 당시 총대리로 재직 중이던 배 주교는 하성래(아우구스티노·전 수원교회사연구소 고문) 박사가 쓴 유섬이에 관한 자료를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

 

배 주교는 “세계 어느 대문호도 이런 삶을 그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유섬이의 삶은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2014년 5위의 순교복자가 마산교구에서 탄생했다. 그런데도 배 주교는 세례명도 알려지지 않은 여인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배 주교는 유섬이의 삶이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섬이는 성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분의 삶은 너무 맑고 귀합니다.

그분의 삶을 통해 중심을 잃어버리고 물질을 좇아 사는 이 세대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배 주교는 유섬이의 삶은 가진 것이 없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섬이는 9살의 나이에 부모 형제를 잃고 홀로 거제도로 유배 와 관비의 신분으로 살아갔지만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고결하게 삶으로써 당대 지식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신망을 받았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배 주교는 “비록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 못하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다른 이들을 이롭게 이끌 힘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유섬이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점을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먼저 기억할 때 그리스도교의 가난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11월 열리는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를 준비하며 배 주교는 “처절한 삶을 살다간 유섬이를 드러내는데 우리의 공연이 너무 화려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전하며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이것이라 생각하며 더 나은 공연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배 주교가 바라보는 유섬이의 삶은 맑고 검소하며 겉치레가 없는 진솔함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유섬이 묘도 비움의 삶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주차장 등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준비할 계획이다.

 

“유섬이의 삶은 절대 화려하지 않습니다. 너무 맑고 소박하죠. 그러나 그분의 정신은 곧고 고귀합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재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진리를 품고 살아가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유섬이의 삶을 통해 우리 안에 중심이 바로 잡히길 바랍니다.”


신동헌 기자 david983@catimes.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 ▶◀[부고] 이응석 프란치스코 신부 선종 관리자 2010.06.08 7753
74 책읽는 그리스도인!! file 관리자 2011.04.11 7757
73 제43차 정기총회개최와 제3회 복음화대상 시상식 안상덕 2012.01.26 7758
72 회원동본당 제20대 사목위원 개편 최명숙 2014.01.27 7765
71 제41회 평신도주일 축제 안상덕 2008.11.15 7769
70 바오로문화제 티켓판매에 다함께 참여해주십시오 안상덕 2008.09.09 7771
69 하대동본당 제14대 사목위원 개편 최명숙 2014.01.27 7771
68 교구평협위원 빈소 안내 일정 file 관리자 2010.06.08 7777
67 한국평협 40주년 준비위 구성키로 ,,, 요셉 2007.06.01 7779
66 제41차 정기총회와 평신도대회 안상덕 2011.02.15 7784
65 평화방송 아가운동 가족기도 홍보 관리자 2005.04.18 7786
64 리뉴얼 완료 1 file 관리자 2008.09.09 7793
63 교구 평협 상임위원회 및 제24대 상임위원 임명장 수여식, 임원 명단 file 관리자 2016.02.29 7794
62 제21대 임원선출 안상덕 2010.02.07 7797
61 가정기도 동참을 호소하는 사목서한 관리자 2005.04.26 7800
60 장평본당 제11대 사목위원 개편 최명숙 2014.01.27 7810
59 추계연수 및 순례길 도보묵상 안상덕 2010.10.01 7818
58 2009년 교구평신도사도직 정기총회 및 정기세미나(참석댓글 허용) 8 안상덕 2009.01.08 7822
57 제2회 교구평협 독후감 쓰기 공모전 file 관리자 2011.08.29 7826
56 자문위원회 창립회의 안상덕 2009.02.05 7836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