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의 후원금
교우 여러분,
오늘은 쉰여섯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매년 연중 제32주일을 평신도주일로 정하고 전국 각 본당에서 평신도의 강론과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헌금을 실시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평신도들은 세상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나라를 온 세상으로 넓히고, 모든 사람을 구원에 참여시키는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올 한해 우리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교구장 사목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의 지표 아래 평신도 사도직 활동을 실천하여 왔습니다. 1) 해양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수산종자 방류사업’ 2) 해외선교 및 협력사업으로 ‘캄보디아 포이펫 돈보스코학교’ 의약품 및 상수도 지원사업 3) 신앙심 고취를 위한 거제, 마산, 창원지구내의 ‘공소순례’ 등 크고 작은 일을 하면서 하느님 사랑의 현존을 체험하였고 많은 교우들의 관심과 참여는 감사로 이어졌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공소순례’는 많은 교우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훈훈한 미담 사례도 있었습니다. 순례자들이 낸 한 공소 당 2,000원의 후원금으로 작년 한해 4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고, 공소의 지붕 도색공사, 수세식 화장실 공사, 회합실과 사제관 내외부 공사, 냉난방기를 비롯한 공소 주차장 포장 공사 등을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타 교구의 한 독지가는 마산교구 공소를 위해 써 달라며 큰 후원금을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포이펫 돈보스코학교 상수도 설치 및 의료사업을 교구 단체인 ‘루멘회’와 ‘여성협의회’ ‘의료봉사팀’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의약품과 생필품을 후원 받는 과정에서 75개 본당의 전 교구민들께서 정성으로 참여하셨고, 생각지도 않았던 3천만 원이라는 후원금까지 지원해 주셨습니다. 11월 30일 ‘캄보디아 방문단’과 치과의사 6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하느님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를 지속하여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교우 여러분,
그동안 마산교구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의 크나큰 은총으로 복음화의 터전이 될, 새 교구청을 교구민의 기도와 희생으로 건립하였습니다. 이제 새 교구장 주교님을 하루빨리 보내 주실 것을 일치된 마음으로 다함께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오늘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언제나 주님께서 우리가정에 베풀어주신 은총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결심합시다. 주님의 평화가 교우님들의 가정에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