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2018.02.21 20:10

재의 수요일 아침에

조회 수 5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의 수요일 아침에

                                      이 해 인

 

 "사람이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 하십시오"

 

이마에 재를 얹어 주는 사제의 목소리도

잿빛으로 가라앉은 재의 수요일 아침

꽃 한 송이 없는 제단 앞에서 눈을 감으면

삶은 하나의 시장끼임이 문득 새롭습니다.

 

죽어가는 이들을 가까이 지켜 보면서도

자기의 죽음을 너무 멀리 있다고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도 숨어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발견에 차츰 무디어 가는

내 마음을 위해서도 오늘은 맑게 울어야겠습니다.

 

먼지 낀 마음의 유리창을

오랜만에 닦아 내며 하늘을 바라보는 겸허한 아침

하늘을 자주 바라봄으로써

땅도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새롭게 배웁니다.

 

사랑 없으면 더욱 짐이 되는 일상의 무게와

나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조차

담담히 받아 들이는 일

이 또한 기도의 시작임을 깨닫는

재의 수요일 아침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 정미영님 감사합니다. 안상덕 2008.09.28 3738
87 정기총회 신청자 접수는 이곳으로 1 안상덕 2009.01.23 9811
» 재의 수요일 아침에 권춘옥(실비아) 2018.02.21 596
85 임춘성상임위원의 출판기념회에 초대.... 1 file 안상덕 2005.06.13 8219
84 이임하시는 회장님께... 최명숙 2010.10.26 4152
83 이시돌 예수님의 생애 김덕곤 2012.03.25 3918
82 이시돌 십자가의 길 9처~15초 김덕곤 2012.03.25 3919
81 이시돌 십자가의 길 1처-9처 김덕곤 2012.03.25 3912
80 은총은 내리는 비처럼 1 file ggonjoseph 2009.02.13 9829
79 유능한 강사님을 추천해 주십시오 2 이시도로 2008.12.02 7042
78 위령성월에....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 신다면 김덕곤 2013.11.26 4321
77 완월본당 회장님 부친 선종 1 최명숙 2009.04.16 9508
76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file 안상덕 2009.02.16 4779
75 영성피정신청하기 2 안상덕 2009.02.22 9496
74 열심히 살다가 보면.............. 1 전부가 학이요 2008.10.25 5901
73 여름휴가는 '책읽는 그리스도인'을 체험하는 쉼이 됩시다 안상덕 2010.07.23 3885
72 양덕성당 평신도대회 참가자 명단 file 김즈가리야 2008.10.31 3826
71 양덕성당 손춘복(가브리엘라) 인터뷰 동영상 3 양덕성당 2008.10.27 5987
70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영성특강을 마치고.... 1 file 안상덕 2009.11.19 6153
69 안녕하십니까? 손해규 2008.12.15 46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 7 Next
/ 7